테시마 미술관
테시마 미술관은 일본 카가와 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작품은 프리츠커 상을 받은 건축그룹 SANAA의 수장 중 하나인 니시자와 류에와 예술가 나이토 레이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굉장히 유기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테시마 섬
테시마 미술관은 테시마라는 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지 않다. 우리는 다카마쓰라는 일본의 소도시에서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으며, 대략 5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또한 섬 내에서의 교통편이 많이 취약한 편인데, 주로 버스나 전기자전거(렌탈)을 이용한다. 개인적으로는 테시마 섬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전기자전거 렌탈을 추천한다. 테시마 미술관까지의 여정이 자전거로 대략 20~30분정도 소요되며 높낮이(경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자전거로 이동하는 여정이 굉장히 좋았다.
땅 속에 묻힌 매표소
테시마 미술관의 형태는 굉장히 유기적이지만 매표소는 굉장히 기하학적 형태를 띤다. 정면에서 바라본 매표소는 강렬한 사각의 형태를 띠지만 좌우측면에선 지중에 묻혀 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다.
매표소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는 그대로 자연이 노출되는데 이는 시각의 방해요소를 최소화 하려는 건축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특히 문이나 창호의 부속물들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정말 간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
매표소에서 나오면 좌측으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본 미술관으로 동선이 계획되어 있다. 섬의 지형에 순응하듯 우주선 같이 생긴 건축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 속을 걷다 보면 바다와 다른 섬들이 나타나는데, 고요함 속에서 테시마 섬 인근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는 동선이 길지 않기 때문에 금방 도착한 테시마 미술관. 앞에서 신발을 벗고 진입해야 한다. 내부는 작품의 특성상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외부에서만 촬영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 얇은 콘크리트 구조체를 비정형으로 시공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비니쉘(Binishells)이라는 공법을 통해 공기주입식 거푸집을 내부에 대고, 콘크리트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시공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이 든다. 아래 이미지는 비니쉘 공법이 적용된 다른 현장의 이미지이다.
물방울과 테시마 미술관
테시마 미술관의 내부 이미지이다. 이 공간의 컨셉 자체가 물방울인데, 실제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전시도 물방울의 생성과 소멸, 흐름이다.
열려있는 지붕을 통해 바람이 들어오면 물방울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뭉쳤다가 퍼지기를 반복한다. 이 공간을 텍스트화해서 설명하기가 무척 어려운데, 실제 이곳을 방문하면 바닥에 앉아 잠시 명상을 하며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념품샵과 카페
테시마 미술관의 마지막 여정은 기념품샵과 카페이다. 미술관까지 오느라 고생하고 지친 몸을 달래기 좋다. 내부는 본 미술관과 형태가 상당히 흡사한데, 맨질맨질한 콘크리트와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이 상당히 아름답다.
마무리
테시마 미술관은 미술관 자체에서 오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미술관까지의 이동 여정에서 느껴지는 섬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근에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은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테시마 미술관은 방문전에 꼭 예약이 필요합니다. 아래 예약사이트를 통해 반드시 예약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https://benesse-artsite.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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