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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Archives

태국 방콕 쇼핑몰_아이콘 시암(with 쑥시암)

아이콘 시암

아이콘 시암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로 2018년 11월에 개장하였다. 규모는 태국 최대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콕뿐만 아니라 태국 여러 지방의 유명한 문화, 특산품,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외부의 익스테리어는 거의 커튼월이나 유리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리스탈처럼 굉장히 각져있다. 유리라는 투명한 소재로 되어있어 조명과 조화가 좋으며 야경이 굉장히 수려하다.

다양한 패턴과 실내 조경

1층으로 진입하면 볼 수 있는 천장 패턴은 기하학적인 수많은 직선들이 교차되어 장누벨의 루브르 박물관과 같은 패턴을 형성한다. 교차된 복잡한 패턴은 인공적이기보다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처럼 읽히기도 한다.

천장에는 패턴과 더불어 녹재와 펜던트 등, 샹들리에로 장식되어 굉장히 럭셔리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이콘 시암을 건설하는데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익스테리어뿐 아니라 인테리어적 요소도 굉장히 구경할만하다.

 

높은 층고와 내부의 개방감

1층부터 이어지는 보이드 공간은 엄청난 층고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나라의 쇼핑몰에 비교하자면 스타필드보다는 더현대서울에 가까운 분위기가 아닐까.

아이콘 시암은 입점한 브랜드마다 다른 인테리어를 갖고 있는데, 공용부는 조명구성이 심플하다. 천장에는 점으로 이루어진 매립등과 선으로 이루어진 라인매립등이 계획되어 있고, 포인트를 주고 싶은 공간에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다.

 

루프탑과 테라스

2층인지 3층인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애플스토어 주출입구가 있는 층에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짜오프라야강 옆에 있어 경치가 굉장히 좋으며 선선한 날씨에는 휴식을 하기도 좋다. 저 멀리 OMA에서 설계한 마하나콘(Mahanakhon) 타워가 보인다.

유리로 이루어진 난간은 아이콘 시암의 전체적인 외관의 한 요소이다. 우측에 보이는 커튼월과 그 하부에 여러 각도로 꺾여 설치된 난간은 매스의 재료를 최소화시켜 일관된 통일성을 부여해 준다.

 

내부 인테리어

아이콘 시암에 입점한 브랜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인상적인 인테리어를 가진 공간들을 소개해보고 싶다.

 

%라고 쓰인 카페는 마감이 독특한데, 바닥 하부에는 바리솔과 같은 면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천장에는 그것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은 스틸이 설치되어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보통 조명을 사용할 때 주광색(5,000K)은 너무 밝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이 공간의 밝음은 촌스럽지 않고 세련돼 보인다.

이 가게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천장에서 내려오는 선형으로 된 펜던트 등과 옆에 장식된 모뉴먼트들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흰색의 모뉴먼트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가게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으면 명과 암의 대비가 좋았을 것 같다. 또한 모뉴먼트들이 단지 장식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고 그림자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조명계획에 신경을 썼다면 뭔가 공간감이 더욱 풍부하지 않았을까.

 

쑥시암과 길거리 음식들

아이콘 시암 지하 1층에는 수상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쑥시암이 위치하고 있다. 쑥시암에서는 현지 로컬 음식들과 전통 의상, 기념품을 판매한다.

해산물부터 육류까지 다양한 꼬치류가 있으며 가격은 개당 한화 700원 정도로 정말 저렴한 편이다. 한국은 거대 쇼핑몰에 입점하면 음식값이 너무 부담스러운데, 쑥시암은 그렇지 않아 참 좋았다.

시장통처럼 북적북적한 쑥시암의 전경. 정말 태국의 야시장을 쇼핑몰 내부에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하다. 우측의 악어고기는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비쥬얼이 상당히 압도적이다.

쑥시암을 돌아다니며 여러 음식을 먹었는데 가장 맛있었게 먹은 음식은 딤섬과 굴전이다. 딤섬과 굴전을 먹기 위해선 좌석을 잡는 것이 좋은데, 돌아다니다 판매코너 중간중간에 식사를 위한 좌석들이 있다.

 

아이콘 시암 야경

페리 위에서 촬영한 아이콘 시암의 야경이다. 워낙 투명한 재료를 많이 사용하여 내부 조명이 외부로 투과되는 탓도 있겠지만, 건축물 외부의 경관 조명 계획도 굉장히 많다. 태국이 금을 좋아해서 그런지 주변의 조명이 대체적으로 전구색(3,000K)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황금빛과 각진 크리스탈의 외형이 잘 어울린다.

 

마무리

아이콘 시암은 규모도 규모지만 내부에 입점한 점포들이 하나의 개성을 갖고 있어 방콕 방문 예정이라면 꼭 추천드립니다. 방문하실 때 관람 시간은 넉넉하게 반나절 이상은 잡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오후 2시쯤 방문해서 오후 8시까지 시간을 보내 주경과 야경을 다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태국 방콕 포스팅을 마치고 다시 국내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