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사원
물의 사원(절)은 일본의 고베 근처 아와지시마라는 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91년에 완성되었으며 주 용도은 절, 즉 사원이다. 물의 사원의 가장 큰 특징은 옥상에 연못(수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연못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연꽃 지붕은 불교 사상의 원점인 연꽃에서 착안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연못 한가운데에 뚫린 계단은 아래층의 법당으로 연결된다.
극적인 연출과 감동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중 가장 큰 특징은 방문자들의 동선을 건축가가 제한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건축물의 진입부터 마무리까지 건축물이나 구조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다. 물의 교회의 첫 입구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되어 뒤에 위치하고 있는 연못과 법당건물을 가리고 있다.
이어서 두 개의 높은 콘크리트 벽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데 막힌 벽으로 인해 답답함이 느껴진다.
잠시 뒤 콘크리트 벽 뒤로 모습을 감추고 있던 물의 사원의 하이라이트 연못이 모습을 드러낸다. 물의 사원의 구조에서 보이듯이 안도 다다오는 구조물을 통해 관람자들의 시선과 동선을 제한하고 그 이후 환상적인 장면으로 극적인 연출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연못과 계단
연못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아래층의 법당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연꽃을 보며 법당에 들어가는 구조는 불교 신자들에게 엄청난 큰 의미지 않을까?
빛과 불당
물의 사원의 불당은 강렬한 색채를 띄고 있다. 불당 안에는 부처님을 모시는 단이 있으며 단 너머로 풍부한 빛이 들어온다. 물의 사원에서도 빛은 불당 내부의 채도를 강하게 하고 공간을 신성하게 만드는 장치로 사용된다.
계단과 하늘
불당에서 다시 계단을 통해 나올 때 방문자들은 다시 큰 감동을 받는다. 어둡고 좁은 계단 위로 제한된 시선을 통해 바로 하늘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두운 공간에서 갑자기 밝은 공간으로 나오면 명순응 반응으로 인해 눈이 부신데 안도 다다오는 이런 극적인 연출을 통해 방문자로 하여금 큰 깨달음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마무리
물의 사원은 빛과 물이라는 자연 요소를 사용하여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공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콘크리트라는 무거운 재료로 관람자들의 동선과 시선을 제한하고 그 끝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해 내는 건축가의 세심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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