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세계 10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는 중국의 광저우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1,800석 규모의 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다용도 홀, 리허설 룸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설의 로비는 커튼월로부터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조약돌을 모티브로 한 외관
중국 주장 강변을 따라 위치한 건축물은 주변의 컨텍스트를 반영해 오랜 시간 강에서 다듬어진 조약돌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자연환경에 의한 영향, 특히 강이나 계곡으로 인한 침식으로 변형되는 것에서 디자인이 차용되었다.
GFRC패널과 비정형
비정형의 건축물 외장재를 구성할 때 세계의 건축가들이 가장 많이 쓰는 재료는 바로 GFRC(섬유 보강 콘크리트) 패널이다.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의 파사드는 투명한 재료인 유리와 GFRC(섬유 보강 콘크리트)패널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의 수공간에 반사된 야경은 건축물의 형태를 더욱 강조시킨다.
협곡 같은 내부
침식이라는 건축 컨셉은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의 로비 및 내부 공간은 마치 절벽이 잘린 것과 같은 협곡처럼 보인다. 잘려진 협곡에서 방문자들은 높은 층고로 인해 커다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수직적으로 뚫려 있는 공간은 시각의 교차를 만들어낸다.
단면도와 지붕전개도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의 구조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와 비슷하다. 중심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했고, 외부는 철골 구조를 사용해 외피를 지지하고 있다. 자하 하디드는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의 높은 시공성을 위해 지붕 구조의 전개도를 제작했다. 지붕 전개도는 어려운 비정형의 형태를 단순하게 만들어줌으로써 시공성을 향상시킨다.
커튼월 디테일
외벽과 지붕을 이루고 있는 스틸 구조는 많은 양의 외부 마감재를 지지하고 있다. 자세히 확인은 되지 않지만 GFRC 패널과 커튼월 유리가 만나는 부분의 재료 분리를 약간의 틈새를 만든 것처럼 보인다. 실제 저 부위로 비가 올 경우 누수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알루미늄 시트로 마감하고 물 빠짐 길을 유도해 주는 것이 좋다.
마무리
자하 하디드의 극적인 디자인은 분명 호불호가 갈리지만, 현대 건축의 큰 흐름을 만들어 냈음은 틀림없습니다. 해체주의 건축을 대표하는 자하 하디드는 제가 존경하는 건축가 중 한 명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구조 설계를 정말 잘해야 하는데, 결과물을 위한 자하 하디드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존경스럽습니다.
포스팅 작품 외에도 자하 하디드의 멋진 작품은 많지만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를 마지막으로 다음 편은 안도 다다오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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