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 이야기
건축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자하 하디드라는 건축가를 모를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알고 있을 것이다.
자하 하디드는 이라크 바그다드 출생의 영국 건축가이다. 그녀는 특이하고 비정형의 형태의 건축물을 많이 설계했는데 "비정형의 유기적인 디자인으로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꿨다" 라는 찬사를 받아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2016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기 전까지 이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는 전 세계에 자신의 철학과 미학을 쏟아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내부는 쇼핑시설과 전시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외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독특한 형태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여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다. 하지만 초기 설계안이 당선된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주변과 조화되는 건축물 vs 주변을 압도하는 건축물
자하 하디드의 대표작품답게 건축물의 디자인과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곡선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한국에 있던 기존 건축물에선 찾기 어려운 내부 구조를 보여준다.
한편 동대문은 서울에서도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맥락을 가진 장소이다. 하지만 자하 하디드는 이러한 주요 컨텍스트를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을 했음에도 당선이 되었다.
당시 국내, 국외 유명한 설계자들이 많이 참가한 현상설계에서 자하 하디드의 안이 선정된 이후 건축계에는 크고 작은 비판들이 많았다. 그 비판의 주요 이야기는 주변과의 조화를 무시하고 압도하는 디자인이라는 것과 비정형으로 인한 초과된 예산이 이었다.
4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
비정형의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들어간 알루미늄 패널은 총 45,133장이다. 외부를 구성하는 유선형의 부드러운 선들은 방문자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외부장소를 활용해 많은 문화 이벤트들이 활용되고 있다.
내부 디자인
2021년도에 도시건축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내부를 처음 들어가 봤다. 외부와는 내부는 다르게 아주 화려하지 않고 어딘가 절제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외부의 비정형 느낌이 내부에 적용됐음 어떤 느낌이었을까?
마무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초기 공사비는 약 800억원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사업 8년 만에 최종 건설에 들어간 총공사비는 대략 5,000억원 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 논란을 잠재울 만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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