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누벨_아랍문화원(Arab World Institute)

장누벨 이야기

장누벨은 프랑스 출생의 건축가이다. 프랑스에는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꼬르뷔지에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있지만 장누벨이 보여주는 건축물의 임팩트는 꼬르뷔지의 임팩트 못지않게 훌륭하다.

 

재료의 투명성을 이용해 빛을 다루고 심리적인 부분을 자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장누벨은 2008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였다.

 

아랍문화원

출처 : www.pinterest.co.kr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랍문화원은 프랑스 정부와 19개 아랍권 국가들의 협력으로 건립되었다. 총 2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쪽은 9층, 남측은 11층의 규모이다. 단순히 보기에 정형의 유리건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건축물에는 정말 독특한 외벽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카메라 조리개

먼저 아랍문화원이라는 건축물을 이야기하기 전에 카메라 조리개라는 부품의 용도를 설명하고 싶다. 카메라의 조리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눈의 동공과 비슷한데, 직경이 넓어지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좁아지면 적게 들어온다.

 

독특한 파사드 시스템

출처 : www.archdaily.com

아랍문화원 외벽에는 건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수백 개의 조리개가 있다. 정사각형, 원형, 팔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외벽 시스템은 빛의 양을 조절하면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전통 아랍 문양에서 얻은 모티브

장누벨은 아랍문화원의 외피 시스템의 디자인을 아랍 국가의 전통 문양인 아라베스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중동을 연상시키는 패턴에 현대적 기술을 결합시킨 것이다. 

 

산란되는 빛과 공간

출처 : flickr

조리개 외피 시스템은 놀라운 미적 감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내부의 조도를 조절한다. 장누벨은 빛을 공간의 구성요소로 활용하여 깊은 장소감을 만들어내고 방문자들로 하여금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마무리

출처 : flickr

2017년도에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랍문화원을 방문한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느껴지지 않지만 생각보다 조리개의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난생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공간감을 느꼈습니다.

 

건축이나 공간 경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프랑스 파리에 방문했을 때 꼭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