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아부다비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은 아랍에미리트 수도인 아부다비의 사디야트 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2007년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가 협약을 통해 약 10년에 걸쳐 완공된 루브르 박물관은 2017년 11월 11월에 개관했다. 빛을 건축의 요소로 활용하는 장누벨은 루브르 아부다비의 지붕에 굉장히 독특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오아시스 근처의 야자수와 지붕
장누벨은 루브르 아부다비 지붕에 독특한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 독특한 시스템은 중동지역의 기후적 특징에서 착안되었는데, 사막 오아시스에 있는 야자나무 잎사귀들이 겹겹이 겹쳐 만들어 주는 그늘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내부는 마치 빛이 비처럼 내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지붕 시스템
루브르 아부다비의 거대한 돔은 직경이 180m 정도 된다. 돔은 서로 다른 패턴을 구성하는 8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고 상부의 4개는 스테인레스 스틸, 하부의 4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돔의 자중만 하더라도 엄청난 구조물이기 때문에 설계 당시 구조설계사와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다고 한다.
바다 위 아키펠라고(다도해, 군도)
돔 외에 사각형의 흰색 매스들은 각각 박물관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큰 덩어리가 아닌 여러개의 작은 매스들이 얼기설기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장누벨은 이 하나하나의 매스를 바닷가에 떠다니는 섬(군도)처럼 보이기를 원했다.
지붕과 박물관의 관계
루브르 아부다비의 단면을 보면 각각의 흰색 매스들은 지붕의 높이가 다를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내부에서 전시 동선이 끊기지 않음을 의미한다. 또한 여러 매스들 위로 커다랗게 지탱되고 있는 돔은 박물관의 경계를 외부까지 확장시켜 준다.
빛과 그림자
아랍에미리트는 건조한 아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어 한 여름에 50°C까지 올라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습하지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루브르 아부다비의 돔은 엄청난 양의 자연 채광을 산란시킴과 동시에 방문자들에게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관람하다 보면 아주 가까이서 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데, 빛과 물이라는 자연적인 소재를 잘 활용한 것 같다.
마무리
루브르 아부다비는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설계개념이나 건축물의 형태도 물론 좋지만 압도적으로 큰 돔과 그 돔으로 인해 발생되는 빛줄기와 공간을 꼭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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