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못(by MOT)
제주 한림에서 유명한 금오름 초입에 위치한 카페. 금오름을 오르는데 대략 도보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오름을 오르기 전이나 후에 휴식을 취하기 좋다.
노출 콘크리트 담장
바이못을 진입하다 보면 본 건축물이 노출콘크리트 담장으로 차폐되어 있다. 조형적으로 멋을 내기 위한 담장인 것 같은데, 유로폼 줄눈을 맞추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생이못과 실내조경
바이 못 내부에는 독특한 실내 조경공간이 있다. 이 조경공간의 이름은 생이못으로 생이못은 새들이 모여 먹던 연못이라고 한다.
실제 수공간은 아니지만 건조된 나뭇가지와 강자갈, 모래 등으로 만든 실내조경은 상당히 멋스럽다. 실내에 조경을 할 경우 관리가 어려워 조화를 놓는 경우도 있는데, 바이못의 조경공간처럼 드라이한 조경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곡선으로 배치된 가구
외부에서 보이듯이 바이못의 외관은 아주 모던하다. 하지만 내부는 외부와 달리 사용된 선들이 곡선이 많다. 특히 전체 공간을 반으로 분리해주는 곡선 가구는 바이못의 전반적인 배치에 큰 영향을 준다.
반으로 나뉘어져 분리된 바깥쪽 공간은 외부의 잔디밭과 시선이 연결되며, 그에 반해 안쪽 공간은 내부 조경을 품고 있어 약간은 프라이빗한 성격을 띤다.
벽을 활용한 조경과 유리블럭
바이못 내부 조경은 생이못이 전부가 아니다. 콘크리트 벽체 안쪽으로 테라리움 같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도 상당히 감각적이다. 노출콘크리트, 스테인레스스틸, 하얀 모래 이 세 가지가 꽤 잘 어울린다.
최근 테라리움이나 비바리움과 같은 것들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생물을 키우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고 한다면 저런 형태의 조경도 꽤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문을 받는 카운터와 주방을 분리하는 유리블럭. 유리블럭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물성의 재료이다. 반정도는 투과가 되어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지만 어느 정도 영역성과 프라이버시를 지키는데 좋은 재료인 듯하다.
마무리
금오름을 오르기 전 들렀던 카페 바이못 포스팅이었습니다. 어딘가 아주 과하지도 아주 부족하지도 않은 내부 인테리어와 전반적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건축적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내부 조경시설이 상당히 인상 깊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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