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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Archives

제주 한림 카페_명월국민학교

명월국민학교

명월국민학교는 제주도 한림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폐교를 개조해서 카페와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오래된 학교를 리노베이션 한 공간이기 때문에 아주 특색이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학교가 가진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점과 실제 학교 관련된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단층 규모의 학교에 구획된 교실을 커피반, 소품반, 갤러리반으로 사용 중이다.

 

커피반

커피반으로 들어가는 입구. 명월국민학교의 외부에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다. 벗겨진 페인트는 이 건축물이 오랜 시간 방치되었음을 보여준다.

낡은 외부와 다르게 내부는 상업공간처럼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커피반 내부에는 주문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방문자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복도와 테이블

커피반 내부의 좌석보다 더욱 매력적인 공간은 바로 복도에 위치한 테이블이다. 외부 창호의 턱에 마련된 테이블과 밖으로 보이는 조경이 참 좋다.

학창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공간이다. 귀에 닳도록 들었던 복도에서 뛰지 말라는 소리와 항상 손을 들고 서있었던 생각이 난다.

 

소품반

복도를 통해 다음 교실로 이어지는 동선에는 소품반이 위치한다. 소품반에서는 제주도 지역색을 담은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대단히 공간적으로 임팩트가 있지는 않지만 이목을 끄는 아이템이 하나 있었다.

바로 추억의 뽑기 모음이다. 기대를 하면서 뽑았건만 똥손인 나는 5등 당첨이다.

 

갤러리반과 포토스팟

마지막 교실에는 갤러리반이 위치하고 있다. 그림이나 액자를 전시해 놓았지만 실질적으로 갤러리반은 포토스팟으로 활용되고 있다.

갤러리반 바로 옆, 복도가 끝나는 부분에도 포토스팟이 마련되어 있다.

 

명월구멍가게

본관에서 나와 외부 조경공간을 통과하면 별관에 명월구멍가게가 위치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하던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넓은 운동장과 외부공간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는 큰 장점은 바로 운동장이다. 체육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운동장은 전체 학교 부지중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교가 되면 단순한 유휴부지로 남게 된다.

 

명월국민학교의 내부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됐지만, 운동장은 푸른 잔디밭으로 남아있다. 아직 제대로 된 활용법을 찾지 못한 느낌이다.

 

마무리

 

학교라는 공간의 재구조화는 현대시대에 남아있는 큰 숙제입니다. 학생수가 점점 줄어듦에 따라 폐교의 숫자가 증가할 텐데, 학교 공간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변화시킨다면 큰 가능성을 지닌 공간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명월국민학교는 꽤나 매력적이고 이색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